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 웃음꽃 만발한 커플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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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 웃음꽃 만발한 커플 데이트

by segero88 2025. 8. 16.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두근거림과 웃음이 함께하는 데이트 명소

 
 
서울에서 연인끼리 낭만적으로 보내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카페도 좋고 반짝이는 야경도 좋지만, 특별한 추억을 원한다면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가 제격입니다.
 
빙판 위에서 손을 잡고 미끄러지다 보면 평범한 하루가 드라마 같은 장면으로 바뀌고, 서로의 웃음 속에 잊을 수 없는 로맨스가 깃듭니다.
 
 

첫인상, 거대한 빙판 속 설렘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지하 3층 아이스링크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눈부신 흰색 세상. 넓이는 국제 규격 61m × 30m, 최대 1,000명이 동시에 탈 수 있을 만큼 광활합니다. 그 한가운데 수십 쌍의 커플들이 손을 잡고 빙판 위를 가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공기마저 다릅니다. 약간 서늘하면서도 시원한 냉기, 그리고 상쾌한 빙판 냄새가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듯합니다. 마치 도심 속에 숨겨진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기분이었습니다.

 

 

빙판 위 첫발, 그리고 예상 못 한 코미디

 
 
스케이트화를 신고 끈을 단단히 조인 뒤, 여자친구와 함께 빙판 위에 발을 디뎠습니다. 순간, 다리는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오른쪽으로 휘청! 여자친구는 그 모습을 보며 배를 잡고 웃었고, 나 역시 균형을 잡느라 펭귄처럼 팔을 휘저으며 웃음이 터졌습니다.
 
옆에서는 다른 커플이 동시에 넘어져 서로 부둥켜안고 일어나더군요. 그 장면을 본 사람들 모두가 소리 내어 웃었고, 낯선 이들 사이에서도 묘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여긴 넘어지는 것도 추억이 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과 조명이 만든 또 다른 무대

 
 
빙판 위를 가득 메우는 건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긁는 소리뿐만이 아닙니다. 천장에 설치된 4천여 개의 LED 조명이 반짝이고, 시시각각 바뀌는 팝송과 발라드가 배경을 채웁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에는 조명이 더욱 화려해지며 분위기가 극적으로 변합니다. 마치 콘서트 무대 위에 선 듯한 기분, 그 한가운데에서 손을 맞잡은 연인은 자연스럽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됩니다. 실제로 방문객 67%가 “조명과 음악 덕분에 더 로맨틱하다”라고 답했을 정도입니다.
 

커플 데이트 성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하루 평균 3,500명, 겨울철 성수기에는 무려 5,000명이 찾습니다. 이 중 약 40%가 커플, 특히 주말 저녁에는 절반 이상이 연인입니다. 손을 꼭 잡고 움직이는 커플, 서로 밀어주며 장난치는 커플, 그리고 셀카봉으로 영상을 남기는 커플까지.
 
흥미로운 건 이용객 설문조사에서 “이곳을 방문한 뒤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응답이 10쌍 중 7쌍에 달했다는 사실입니다. 빙판에서 손을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높여주기 때문이겠지요.

 

 

한 커플의 하루, 리얼 체험담

 
 
지난 겨울, 오후 2시. 스무 살 커플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처음 20분간은 휘청이며 서로를 붙잡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나자 함께 나란히 돌며 작은 원을 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여자는 “넘어질까 봐 무서웠는데, 오히려 손잡아주는 게 든든하다”며 웃었고, 남자는 “처음으로 리드하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두 시간 동안 빙판을 돌고 난 뒤, 관람석에서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데이트 비용은 총 5만 원 정도였지만, “다시 와야겠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알차게 즐기는 꿀팁

 
 
아이스링크를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첫째, 장갑은 필수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손을 잡을 때 훨씬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둘째, 제빙 시간(약 20분)에는 빙판 위 정비가 진행되므로 이때 간단히 음료를 마시며 휴식하는 게 좋습니다. 하루 평균 5~6회 정비가 이루어집니다.

셋째, 초보자라면 링크 가장자리에서 시작해 점차 안쪽으로 들어가는 게 안전합니다.

 

주변까지 연결된 황금 루트

 
 
아이스링크만 즐기고 가기는 아쉽습니다. 위층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롤러코스터와 퍼레이드를 함께 즐기거나, 바로 옆 롯데월드몰에서 저녁 식사를 이어가는 코스가 인기입니다.
 
또, 저녁 9시 이후 석촌호수 일루미네이션은 커플 사진 명소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60% 이상의 커플이 아이스링크와 주변 명소를 묶어 하루를 채운다고 합니다.

 

 

지갑이 열리는 순간, 예상 예산

 
 
항목 2인 기준 금액

입장료28,000원
스케이트 대여12,000원
장갑 개인지참
음료 및 간식약 12,000원
합계약 52,000원

 
약 5만 원으로 반나절을 즐길 수 있고, 추가로 식사나 쇼핑까지 하면 하루 데이트 비용은 평균 10만 원 내외가 됩니다. 하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라는 가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빙판 위에서 완성되는 사랑의 장면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단순히 스케이트를 타는 공간이 아닙니다. 빙판 위에서 휘청이며 웃는 순간, 손을 꼭 잡아주는 따뜻함, 그리고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 같은 분위기. 이 모든 것이 합쳐져 연인들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듭니다.
 
계절과 상관없이 ‘특별한 하루’를 원한다면 아이스링크는 가장 확실한 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