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 애월에 내린 우리만의 저녁
- 김포 → 제주: 제주항공 오전 9시 10분 출발, 소요 1시간 5분, 1인 평균 항공권 가격 58,000원(8월 평일 기준)
- 렌터카: 소형차 K3 48시간 대여, 보험 포함 78,000원
공항에서 차를 빌려 애월로 가는 길, 약 35분(21km) 동안 해안 바람이 차 안을 가득 채웠다.
첫 숙소는 산티아고 프라이빗 풀빌라.
- 객실 타입: 오션뷰 풀빌라
- 가격: 성수기 주말 1박 430,000원, 주중 350,000원
- 특징: 1층에 개인 풀(수온 30℃ 유지), 2층 자쿠지, 바다까지 도보 3분
짐을 풀자마자 준비해 온 프랑스산 화이트 와인 ‘샤블리(Chablis)’를 아이스버킷에 넣고 치즈 플래터를 준비했다.
풀 옆 선베드에 앉아 해가 지는 시간을 기다렸다. 오후 7시 30분경, 바다 위로 퍼지는 황금빛 노을이 개인 풀 물결에 반사될 때,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Day 2 – 향기를 빚는 하루
아침 9시, 숙소 앞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25분(17km) 달려 협재해수욕장에 도착. 수온은 약 26℃, 바람은 초속 2m로 시원했다. 30분간 발만 담그며 산책하다 오늘의 메인 일정인 향초 만들기 클래스로 향했다.
무드랜드 향초 클래스
- 위치: 제주시 노형동
- 운영시간: 10:00~18:00 (마지막 입장 17:00)
- 가격: 1인 35,000원 (1시간 30분 소요)
- 코스: 향 선택 → 왁스 녹이기(70℃) → 용기 디자인 → 굳히기
- 추천 향: 제주산 라벤더 & 레몬그라스 블렌딩
강사님의 “향은 기억을 저장하는 방법”이라는 말에, 오늘의 향이 평생 우리만의 비밀 암호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완성한 향초는 150g, 은은한 연보랏빛.
저녁엔 숙소로 돌아와 향초에 불을 켜고, 1일 차에 남겨둔 와인을 마셨다. 잔 속 불빛이 물결처럼 일렁이며 대화를 더 깊게 만들었다.
Day 3 – 느린 아침과 작별
체크아웃 전 아침 수영 30분. 수온 30℃의 개인 풀에서 마지막 제주 바람을 느꼈다.
브런치 카페 – 명월초등학교 카페
- 위치: 제주시 구좌읍
- 영업시간: 09:30~17:30
- 메뉴: 시그니처 플랫화이트 6,500원, 브런치 플레이트 14,000원
- 특징: 1940년대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 창밖으로 운동장 뷰
공항으로 향하는 길(약 50분, 36km), 폴라로이드 사진을 넘기며 이번 여행을 복기했다. 비싼 호텔, 화려한 액티비티가 아니더라도 서로의 시간을 깊게 느끼면 충분하다는 걸 확인한 3일이었다.
📍 여행 로드맵 & 팁
- 숙소: 산티아고 프라이빗 풀빌라
- 와인샵: 비노제주
- 향초 클래스: 무드랜드
- 드라이브 추천 루트: 애월 → 협재(17km, 25분) → 한림항(7km, 10분)